[용인 본점]은하초코기사단 체험학습 Diary of the day

지난 금요일이었나. 은하초코기사단 용인 본점에 초콜릿 제작 체험학습을 다녀왔습니다.

미리 3주 전에 예약을 했지요. 여기 개인 체험은 인당 40000원인데 저도 처음엔 좀 비싸다고 생각이 들긴 했습니단, 막상 품의 올릴 때 우리 교장님 뭐가 이렇게 비싸냐며 막 그러시길래 무밭까지 쫓아가서 이런것도 체험해 봐야 한다고, 어차피 예산 써야 한다고 사정한 끝에 허락 얻어냈습니다. 어휴. 어차피 있는 예산에서 쓰는데 일일이 허락받아야 하고 참. 

가는 길에 아침 사고... 이제 한솥도 가성비가 영 시원찮아지니 다음번엔 차라리 편의점 도시락 사는게 더 낫겠습니다.

왈패는 가기 전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뭐 팔이 아프다느니, 다리가 아프다느니, 자신이 멀미가 심하다느니(개코나. 전에 더 먼곳으로 체험학습 갈때도 멀미 안하더만.) 핑계를 대면서 안 가려 했는데, 왜 그랬는지는 미지수. 어쨌거나 카페 가서는 멀쩡하게 잘 하더만요.

콜택시 타고 고속도로 통해 갔는데, 가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리고 모현면으로 들어오면 속도가 상당히 느려지더군요. 속 터지는 줄 알았음. 네이버로 검색하니 택시로 대충 25000원 정도 나올 거래서 넉넉잡아 교통비 30000원 올리고 갔는데, 통행료까지 32000원 정도 나옴.ㄱ-

여튼 도착했는데, 분위기가 좀 황량했습니다.

무슨 거대한 창고 같았지요.

어디로 들어오라는 안내 같은 것도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이 문으로 들어가니 여선생님께서 나오셨습니다. 통화는 남자 선생님과 했는데.=ㅅ=

여기에 앉아 초콜릿의 역사 등에 대해 간단히 이론수업을 먼저 듣습니다. 
자세하진 않았어요. 그냥 대상이 아이들이다 보니 이런게 있다 하고 지나가는 정도. 

여기선 실기 수업을 합니다.

용인에 본점 말고 지부가 더 있고, 강릉 등에도 지부가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세한 것은 은하초코기사단 카페 가면 나와요.

카카오 빈. 카카오 열매 안의 씨앗입니다.

왼쪽은 카카오 열매를 깠을 때의 모형, 오른쪽은 실제 카카오 열매.

이론 강의 자체는 초등학생들, 특히 우리같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에게는 말이 좀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나름 쉽게 설명한다고 하셨겠지만, '유전학적으로'  이런 말을 쓰시는데,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여튼 지루한 이론은 후딱 끝내고 얼른 실습

서울에서 열렸던 살롱 드 쇼콜라에도 참석하신 모양이더군요.ㅎㅎ

이건 있다가 망디앙초콜렛을 꾸밀 때 쓸 아몬드, 오렌지당절임, 크랜배리. 
둘이서 한통을 다 못 썼습니다. 

먼저 생초콜렛 블럭을 만듭니다. 나중에 만들 생초콜릿을 위해서죠.

온장고라고 해야 하나. 미리 녹여놓았던 초콜렛을 꺼냅니다.

녹은 상태의 초콜렛이 지방성분과 분리 되어 있는 것도 보여주고
맛도 보게 했는데, 부드러운 단맛이었습니다.

부지런히 저어라

데운 생크림을 섞고

젓다 보면 잘 섞이지 않던 것이 섞이면서 고동색이 됩니다.

중간중간에 카페에 올린다고 사진을 찍으시기에, 얼굴은 모자이크처리 해 주실것을 부탁드렸습니다.

생크림과 잘 섞인 녹은 초콜렛을 틀에 부어줍니다.

먹어보라고 했더니 맛있는지 계속 핥핥. 
의외로 식탐이 심하던 왈패가 잘 자제하더군요.

다 부었으면 틀을 조정하고

도구로 표면을 반듯하게 고릅니다.

그리고 위에 유산지를 덮은 다음

냉장고에 넣어 굳힙니다.

그만먹어...;

이번 실습은 망디앙 초콜렛이라고, 초콜렛을 짜서 모양을 만든 다음 아몬드, 크랜베리, 오렌지당절임으로 장식하는 겁니다. 토치로 먼저 소독

설명하시는 중. 실습 부분에서는 설명이 그래도 좀 쉬웠습니다.

다시 온장고에서 한 통을 꺼냅니다.

그리고 대리석 바닥에 붓붓

걸쭉하죠.

도구로 초콜렛의 온도를 조절하는 작업. 즉 템퍼링을 합니다. 이 부분은 선생님께서 직접 하심. 양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이 했다간 바닥에 흘릴 우려가 높았으니까요. 

떨어지지 않게 능숙한 솜씨로 도구를 다루어 템퍼링 작업을 하셨습니다.

이때쯤 여성분 몇 분께서 들어오셨는데, 이 시간에 초콜렛 강좌를 하시나 봅니다. 우리는 수업하고 있으니까 그분들끼리 일단 알아서 따로 실습을 하시더군요. 한 분께서 템퍼링을 마친 초콜렛을 통에 다시 담는 작업을 도와주셨습니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온도 측정기. 세심하심.

다 쓰진 않고 짤 주머니 2개를 채웠습니다.

바닥에 유산지를 깔고 

초콜렛 모양 꾸미기. 일단 시작은 학생들의 이름을 선생님께서 써 주셨습니다. 글씨가 멋지더군요.

끝에는 센스있게 발과 하트모양으로 마무리.ㅋ

어떻게 하는지 먼저 시범을 보여줍니다. 동그라미모양으로 짠 다음 그 위에 장식하기. 짤주머니 하나로 2명이 번갈아가며 쓰다가 다 쓰면 나머지 짤 주머니 하나를 쓰는 식으로 했습니다. 어른이라면 모를까 한 손에 짤주머니 쥐고 한 손으로 장식하기는 좀 번거롭죠

꼬꼬맹이는 이쁘게 좀 만들어 보랬더니 어째...ㅠㅠ
그냥 너 만들고 싶은대로 만드세요.

공방 안의 기온도 조금 낮았던 편이어서 짤주머니 안의 초콜렛이 상당히 빨리 굳었습니다.

곰돌이.ㅋ

꼬꼬맹이꺼. 음.

왈패꺼. 그래도 나름 모양을 냈더군요.ㅋ

이름 초콜렛. 굳으니 손으로 들어도 부러지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초콜렛을 싸 갈 락앤락 통 등을 따로 가져오라고 카페에서는 적어놨습니다만 이렇게 포장할 비닐봉지는 제공해주시더군요.

꼬꼬맹이는 넣다가 이름 부러트림.ㅋ

이제 생 초콜렛을 자를 시간입니다.

잘 굳었어요

맛보라고 주셔서 먹어보니 흔히 제과점 등지에 파는 생초콜렛보다도 더 부드러운 단맛이 났습니다.

카카오 가루 준비

자른 것을 통에 넣고

앞뒤로 흔듭니다. 위 아래로 흔들면 초콜렛이 뒤집어지니 안됨.ㅎ

요 포장지도 제공해주셨습니다. 집게로 하나씩 집어 카카오가루를 톡톡 털고 담긔

상당히 많은 양의 생초콜렛이 나왔는데, 이것만 가격 따져도 본전 뽑을 정도...일까?

몇 개는 선생님들 드리게 좀 빼놓자

정사각형 모양 77개, 짜투리가 한 열두어개 정도 나왔습니다. 보통 제과점 등에서 파는 생초콜렛 가격 생각해 보면, 체험비를 충분히 본전 뽑는거죠.

정확하게 반반해라

생초콜렛을 포장하는 용기도 제공해 주셨습니다.

하나 먹어보니 끄앙. 맛남

선생님들 드릴 것은 이렇게 따로 포장을 부탁드렸습니다.

다 끝나고 점심은 한솥으로. 왈패가 내 치킨마요를 탐내길래 고기 많은 니꺼 많이 먹으라고 말해줌.
내 건 내 출장비로 사거든! 탐낼 걸 탐내야지. 너들 것보다 더 싼거야.-_-

그리고 갈 때는 근처에 택시 탈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선생님께서 차로 택시 탈 수 있는 곳까지 태워 주신 후 콜택시를 불러주셔서 타고 갔습니다. 이때도 대략 32000원 정도 나왔죠. 결국 교통비 오버되었는데 다행히 행정실장님께서 봐주셔서 넘어감. 휴. 왔다갔다 하는데 속도가 도무지 느려서... 게다가 오는길 가는길 중간에는 광주시 지역 일부 도로를 거치는데, 그때는 또 시외요금으로 할증 붙음. 

어쨌거나 일단 초콜렛 만들기를 체험해 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비싼 것 같아도 결과물을 생각해 보면 비싼 가격은 아니에요. 문제는, 공방 주변과 안의 황량한 분위기를 어떻게 좀 바꿔볼 수는 없을지와 교통문제. 차가 없으면 오기 참 힘든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이론교육 하실때 용어를 학생 눈높이에 맞춰 조금만 더 쉽게 설명해 주시면...  

네이버 카페 주소는 여기입니다. 은하초코기사단

예약은 필수. 창업을 위한 초콜렛 아카데미도 운영하신다고.


덧글

  • 나녹 2014/11/02 06:31 # 답글

    재밌는 곳이네요. 토치로 소독하는 장면이 인상적;
  • 알렉세이 2014/11/02 10:08 #

    가족과 체험하러 가도 괜찮은 곳이긴 해요.ㅎㅎ
  • anchor 2014/11/04 09:14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11월 4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11월 4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알렉세이 2014/11/18 22:30 #

    밤에 보니 이미 게재는 사라지고.ㅋ
  • 애이불비 2014/11/18 20:52 # 답글

    꼬꼬맹이가 봉지에 넣다가 이름 부러뜨렸다는 부분에서 훗 웃음이;; 지금까지 보아왔던 아마 초등어린이들의 허당짓(?) 컬렉션들이 겹친 모양입니다 ^ㅁ^;;
  • 알렉세이 2014/11/18 22:31 #

    뭔가 겹쳐오는 느낌이 있지 않으실까 싶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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