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 신포시장 자유여행

1. 차이나타운 위엄 쩝니다. 주민센터도 중국풍. 걸어가면 여기저기서 들리는 중국말! 근데 인천역까지 오는데 진 다빠짐.ㅋㅋ 나오니까 월미은하철도라는게 보이던데 저거 망ㅋ했다면서요?

2. 여기저기서 TV프로그램 출연했다고 광고를 내놓고 있으니 좀 거시기해요. 오히려 저 집은 안 가야지 하는 느낌? 어떤 집은 역발상으로 아직 TV에 나오지 않은 집이라고 자신들을 홍보하더군요.

3. 10시 조금 넘어 일찍 도착했더니 한산합니다. 가게들이 전부 문은 열어놨는데, 준비중이라 들어가면 왠지 미안해서. 구경만.ㅋ 구 공화춘 건물이 단장해서 짜장면박물관으로 개장했습니다. 재미있었고, 내부에 나오는 짜장면 등의 음식 만드는 영상에 침 질질. 다음은 근처의 인천근대박물관으로 갔는데,  개인이 운영하고 입장료 천원을 받습니다. 내부는 좁지만 자료들은 알차더군요. 2층으로 되어 있고 설명도 해 줍니다. 가볼만해요. 옛날물건이 많고, 사진촬영, 만져보는거에 프리하심.

4.점심을 좀 일찍 먹었는데, 만두집 원보로 갔습니다. 이 가게의 마스코트는 역시나 뚱한 표정의 화교 사장님.ㅋ 그래도 친절하심. 군만두(4500원) 삼선소룡포(5500원)를 주문했습니다. 주방에서는 중국인 네 분이 열심히 만두를 만들고 요리하고 계시더군요. 군만두는 일반 분식집, 혹은 중국집의 그것처럼 양면을 다 굽거나 기름에 튀기는게 아니라 한쪽 면만 구워 나옵니다. 그리 느끼하거나 기름지지도 않았어요. 신기했던건 군만두를 베어무니 소룡포처럼 안에서 육즙이 뙇! 피가 꽤 얇았고, 소가 풍성합니다. 간은 조금 강하네요

마늘, 식초, 청양고추를 섞은 소스가 나오는데 여기 찍어먹으면 상큼하고 느끼함도 한결 줄어듭니다. 삼선소룡포는 안에 돼지고기, 파 등을 섞은 소와 조그만 칵테일 새우가 통으로 들어가 있는데 소룡포라는 이름에 기대했던 육즙이 군만두만큼 나오진 않더군요. 맛은 좋습니다. (근데 삼선이면 뭐가 더 들어가야지 않나. 내 입이 둔한가) 군만두는 제 기억으로는 9개, 소룡포는 8개가 나옵니다. 다른 관광객들은 대부분 공화춘같은 중국집으로 짜장면 먹으러 들어가더군요. 중간에 왕만두 나오는거 봤는데 워. 겁나 큼.ㄷㄷㄷㄷ

5. 원보에서 점심을 먹고, 옹기병으로 이름난 십리향에 들렀습니다. 오전엔 준비중이라 그냥 지나쳤는데, 점심먹고 나오니 거기서 일하는 분이 와서 구경하라고 손짓합니다. 끌고가는 건 아닌데 거의 명령하는수준.ㅋ 제가 첫 손님이었습니다. 커다란 옹기 안에 불붙은 숯을 넣어놓고 내벽에 옹기병들을 붙입니다. 8분이 되면 다 익는다고 하시더군요. 사장님이 와서 사진찍으라고 옹기 안 보여주고, 설명도 해주고 그럽니다. 왠지 황경선씨가 지은 '위로의 레시피'에 나오는 본인의 한 에피소드가 생각났습니다. 밤에 출출하면 딸 불러서 주방에 앉혀놓고 김치밥국 끓이는 아버지. 참견은 허락되지 않고, 관객이 있어주면 좋겠다는 셰프랄까. 개당2000원이고 고기를 하나 구입해서 먹었습니다. 그 외에 검은깨, 깨 이렇게 있더군요. 한 종류 더 있었는데 기억이 잘.-_-; 바삭한 고기호빵이랄까? 소 자체는 마치 햄버거의 패티를 먹는 기분입니다. 파와 고기가 튼실했지요. 개인적으론 굳이 찾아가서 먹을만한 건 아니에요. 그늘에서 다 먹고 지나가니 여느 블로그들에 나오는 것처럼 줄 서 있더군요. 땡볕에..-_-;;;

6. 복래춘에 들렀습니다. 월병, 공갈빵이 괜찮은 곳입니다. 월병은 팥소와 단품재료들이 한 월병(팥도 들어가고 견과류도 들어가고 대추잼도 들어가고)에 든 것을 샀는데,(이름이 가물가물) 저는 팥소가 덜 달아서 좋더군요. 공갈빵도 다른 곳에 비하면 그리 단 편이 아닙니다. 크긴 커요. 포춘쿠키도 파는데 2개 천원. 월병은 개당 2천원대고, 공갈빵은 개당 천원이었나. 그래요. 요즘은 가게들이 거진 비슷비슷해져서 공갈빵, 월병, 포춘쿠키, 중국물품 이렇게 파는 광경이 흔하더군요.

7. 자유공원으로 가다가 너무 더워서, 공자상이 있는 계단 좌측(가보신 분은 대충 위치 짐작가실 겁니다)에 카페 낙타사막이 있길래 들어갔습니다. 감귤주스(4000원)을 주문했는데, 뭐 감귤을 그 자리에서 갈아주거나 하는건 아니고 가톨릭농민회에서 생산한 감귤주스를 컵에 얼음담아 내어주더군요. 시판하는 보통의 주스들보다 덜 달아 좋았습니다. 서빙하는 사람이 따로 있진 않습니다. 사장님이 조금 몸이 안 좋으셔서 지인분이 도우러 오셨더군요. 옆의 손님은 사장님과 안면이 있으신 분이셨나봅니다. 당근막걸리 담근거 달라고 하셔서 한 잔 받으시길래 염치좋게 저도 한 잔 받아마셨습니다. 부드럽고 쌉쌀한 당근맛도 나고 그래요.ㅎ 판매용은 아닙니다. 주전부리로 아이비크래커에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바르고, 그 위에 방울토마토를 1/4컷한 것과 민트잎(아마도)을 얹은 다음 발사믹과 바질 가루를 살짝 뿌린 것을 금방 만들어주시더군요. 우왕ㅋ굳ㅋ 덕분에 즐거운시간 보내고 체력충전 잘 했습니다. 가게 맡고 있던 지인분은 제가 하도 당당하게 들어와서 가게 알고 들어오는 줄 알았다고.ㅋㅋ

8. 나가는데 치즈태비길냥이 두 마리가 낙타사막 문 앞 그늘에서 사이좋게 엉켜 놀더군요. 귀염귀염한데, 사람을 딱히 따르는 것 같진 않아 패스. 루나씨키친에서 쩐추나이차 마셔볼랬더니 오늘은 문 안여나.  

9. 자유공원 가서 맥아더 아저씨 동상보고 바로 신포국제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뭐 좌파단체가 살인마라고 난리칠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조용.-_- 차이나타운에서 신포국제시장 가기는 조금 힘든데요. 골목 끝에 '신포국제시장'이라고 화살표와 함께 써 있는 표지판 하나가 다 였습니다. 여행정보센터가 있으니 거기서 지도 받으시고 15 분 정도 걸으면 시장이 나옵니다. 

10. 차이나타운에서 신포국제시장 가기는 조금 힘듭니다. 땡볕에 삐질삐질. 시장 자체는 뭐 재미있긴 했는데, 만석닭강정 살 때처럼 시장 사람의 반 정도는 신포닭강정 들고가구요. 재미있는건 인천역 내려서 표지판 보면 '만석네거리'가 있음.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조금 먹어보고 좀 달아서 따로 구매하진 않았습니다. 시장 자체의 매력으로 오기보다는 신포닭강정때문에 오는 손님들이 많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게다가 오는 중 어떤 관광객들 하는 말을 들어봤는데 신포시장이 무슨 깡통시장인줄 알고 있어서 조금 황당.-_- 

11. 아. 차이나타운에 삼국지의 주요 장면들을 벽화로 그려놓은 골목이 있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주유였나. 어떤 장군 투구가 일본식 v자 장식이 달린 투구로 그려져 있어서 의아했지요. 장비는 의외로 훈남이었습니다.ㅇㅇ

12. 나올때엔 입구마다 차로 막히고 사람도 바글바글. 차이나타운 돌아보시려면 오전에 일찍 오셔서 구경하시고, 점심드시는 코스가 낫다고 봅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더울땐 더더욱.

덧글

  • 2012/07/22 20:1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7/22 21:4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레드피쉬 2012/07/22 22:16 #

    원보 군만두 후덜덜 하다던데 전 아직 미경험자군요ㅎㅎㅎ

    용화반점짬뽕밥도 예술이라던데ㅎㅎ
  • 알렉세이 2012/07/22 22:49 #

    오옹. 용화반점도 땡기는군요.=ㅅ=
    군만두 상당히 괜찮았어요.
  • 올시즌 2012/07/23 00:39 #

    앗 저는 원보 안 가봤는데 담에 가봐야겠어요 ㅋㅋ
  • 알렉세이 2012/07/23 14:37 #

    원보 다녀와 보세요 :) 괜찮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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