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통콩국 - 콩국, 토스트 Foods/Restaurants


24시간 하는 콩국집이 있다기에 목요일 수업 마치고 찾아간 전통콩국.
네비게이션에 전통콩국 치니까 나오길래 옳다구나 싶어서 갔더니 도로 건너편 골목..-_-;;
결국 주소를 치니 올바른 위치가 나오더군요. 골목길에 주차해놓고 ㄱㄱ씽.

옛날식당틱한 비주얼

제가 갔을 때는 꽤 손님이 많았던 타임. 그래도 서버 누나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주문 받더군요.

잔치국수랑 수타돈까스도 맛나다고 그러던데 일단 콩국집 왔으니 콩국과 토스트 주문. 콩국 주문할 때 한번 더 확인합니다. 가끔 콩국수와 콩국을 헷갈려 하셔서 바꿔 주문하는 분들이 계시다고.

식당들은 자기가 취급하는 음식의 건강에 좋은 점들을 이렇게 붙여놓곤 하지요.

취향에 따라 설탕과 소금을 칠 수 있도록.

호남쪽은 콩국수를 먹을 때 설탕을 쳐서 달게 먹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의외로 큽니다(?)

그릇이 뜨겁고 당연히 콩국도 살짝 뜨거운 쪽에 가깝습니다.

꽤 두툼한 토스트. 고소한 내음이 식욕을 돋우는군요.

계란, 파, 햄을 섞어 구운 찌짐이 윗쪽 사이에, 양배추샐러드가 아래쪽에 위치

휘저어 섞지 않고 일단 국물만을 떠 먹어봅니다.

부드럽고 고소한데 우무 넣어서 차게 먹던 콩국과는 또 다른 맛입니다. 하지만 이 위의 국물만을 떠 먹는다면 오래 못 먹겠더군요. 살짝 물리니 말입니다. 밑에 가라앉은 갈은 콩, 땅콩 부스러기까지 조심스레 저어 섞어야 쉬이 물리지 않고 오래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보고 아마 중국의 더우장에 찍어먹는 유조를 떠올린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이는 그와는 살짝 다릅니다. 비주얼은 비슷하지만 찹쌀 아부래기라는 겁니다. 중국의 그것은 밀가루로 만들고 이것은 찹쌀로 만들어요. 먹는 방식도 다르지요. 살짝 기름에 지져낸다는 점은 비슷합니다. 따뜻한 콩국에 몸을 담궈 입에 들어갈 즈음엔 부들부들한 촉감과 씹으면 살짝 쫄깃한 식감도 함께 보여줍니다. 대구에 계신 화교분들의 영향을 받았는지 아니면 독자적으로 발전한 음식인지는 확실히 잘 모르겠습니다. 절충적 입장일 수도 있겠지요.

큼직한 찹쌀 아부래기 말고 조그만 것들은 찹쌀떡입니다. 안에 팥소는 없어요. 쫄깃쫄깃.

 
달콤짭짤한 토스트. 마치 직장인분들 출근할 때 시장 근처의 노점에서 하나씩 사 가는 그런 토스트와도 비슷하지요. 빵에는 설탕이 살짝 뿌려져 있습니다. 아..커피우유나 우유랑 같이 먹어도 맛있겠던데요.

뒤쪽의 주방에서 아주머니 네 분이 열심히 조리하고 계십니다.

잘 먹었습니다.


대구에 이런 음식도 있었다니 왜 몰랐을까. 아침(6~8)시는 재료준비로 인해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24시간 영업이니 늦은 밤 배고픈데 제가 아는 문 연 식당이라고는 기껏해야 해장국집 정도였지만 이제 이 집을 알게 되었으니 쌀쌀한 밤길을 헤쳐가며 따끈한 콩국 한사발 할 만 합니다. 속도 그리 불편하지 않았구요. 더운 낮 보다는 역시나 쌀쌀한 밤에 먹는게 좀 더 잘 넘어갑니다. 옆 자리 다른 분들이 잔치국수와 수타돈까스를 시키길래 살짝 봤더니 양도 꽤 되어보였습니다. 혹 네비찍었는데 안 나오면 주소찍어 가시는게 편합니다. 주차는 근처 골목에 알아서.

참, 개인에 따라 따뜻한 콩국을 먹을땐 비리다고 느껴질 수도 있구요. 찹쌀아부래기, 찹쌀떡은 기름에 살짝 튀겨서 나오니 느끼할 수도 있습니다.

덧글

  • 우사미 2011/10/07 10:05 # 답글

    그런데 메뉴에 토스트가 너무 뜬금없어요 ㅎㅎ
  • 알렉세이 2011/10/07 10:21 #

    간단하게 배 채우는 데 의의를 두니 말입니다.ㅎㅎ
  • 레드피쉬 2011/10/07 10:54 # 답글

    콩국수 콩국은 아직 경험하지 않은 미지의세계입니다ㅎㅎ
    이상하게 콩국수같은기 안땡겨서요ㅎㅎ
    ㅎㅎㅎ
  • 올시즌 2011/10/07 11:56 # 답글

    양이 푸짐하군요!! 한 끼 식사로 손색없을 것 같습니다!
  • 알렉세이 2011/10/07 12:06 #

    의외로 양이 푸짐합니다. 음..전 야식으로 추천?
  • Ryunan 2011/10/07 12:03 # 답글

    첨엔 유부 같은 건 줄 알았더니 떡이었군요. 가격이 괜찮아보여서 한 번 가보고싶은데 대구;;
  • 알렉세이 2011/10/07 12:06 #

    비주얼이 유부같은데 찹쌀반죽을 튀긴것과 찹쌀떡이에요.ㅎㅎ 저도 같은 이유로 수도권식당 방문이 힘듭니다.ㅋㅋ
  • Soony 2011/10/07 16:31 # 답글

    이집이 아직도있을줄이야ㅜㅜ 초딩때부터갔던집이에요~ㅎ 비록지금서울에있지만 한번가봐야겠어요 ㅎ
  • 알렉세이 2011/10/07 19:21 #

    으앙 초..촛잉~! 추억을 생각하며 드셔보셔요~ㅎㅎ
  • 카이º 2011/10/07 18:35 # 답글

    아? 중국의 그것인줄 알았는데 비슷..한거네요!
    오.. 콩국 좋아요~
  • 알렉세이 2011/10/07 19:22 #

    보통 시원하게 해서 먹었는데 뜨건 콩국은 첨이었습니다.
  • ㅎㅎ 2011/10/08 01:47 # 삭제 답글

    저희 집 근처네요. 참고로 여기에서 좀 올라가면 또 하나 콩국집이 있는데 거기는 비추입니다.
    여기가 장사가 잘 되서 옆 가게까지 합쳐 확장한 가게에요.
    잔치국수도 정말 맛있어요. 전 오히려 콩국 보다 이쪽이 더 좋더라구요.
    제가 초,중학교 다닐 때 있었던 칠성시장에서 새벽에 냄비에 끓여주시는
    아줌마 콩국이 더 맛있었는데...여기도 옛날 그 시장에서 보다는 좀 얌전한 맛이긴하지만
    시간대와 장소가 일정하고 가까우니까요.
    콩국도 이런 뜨거운 콩국이랑 시원한 콩국수용 국물에 우뭇가사리 묵 채썬 거 넣어먹는 콩국도
    있고...콩국수랑은 완전 별개의 음식이죠.
  • 알렉세이 2011/10/08 08:38 #

    아 그집도 봤습니다.ㅎㅎ '원조'무슨 콩국이라고 있더군요. 아유. 시장콩국은 그야말로 죽여주지요.=ㅅ= 잔치국수는 어젯밤 먹어봤는데 우와. 맛있더군요.
  • 아공 2011/10/09 21:47 # 답글

    토스트라니 신기합니다~
    대구라니 언제 가볼런지 모르겠네요.
    서울에 분점 생기길 기다리는 것이 더 빠를지도 . . . .
  • 알렉세이 2011/10/09 22:58 #

    하하. 토스트보다는 콩국이 주종이지요. 토스트는 서울이라도 아침에 포장마차 비슷하니 파는 곳이 있을걸요. 직장인 상대로.. 시장근처에 있으려나.
  • 손사장 2011/10/13 03:17 # 답글

    콩국,맛이 엄청 궁금합니다.
    싹 비운 그릇을 보니 더...
    가격을 보니 더,더...
    맛집 포스팅 보면 의외로 대구에 맛있는 음식이 많턴데..
    맛을 못 보고 있어서 안타깝기까지 합니다.꼴깍...
  • 알렉세이 2011/10/13 07:36 #

    대구음식은 맛없다. 대구엔 맛집이 없다는 것은 선입견과 모 언론의 기사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찾아보면 대구에도 맛있는 집 많아요. 못 찾아서 그렇지^^;
    콩국은..음.. 고소하고 부드럽고..헤헤. 직접 드셔보셔야 하는데 뭐라 말을 못하겠넹.
  • 이꽃 2011/11/02 00:45 # 삭제 답글

    마산에서 아침,새벽마다 먹으러 갔는데......
    강원도에 시집와서 이거 먹고싶어 죽겟습니다. ㅜㅜ
    검색하다 눈요기 하고갑니다 ㅠ
  • 알렉세이 2011/11/02 08:35 #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짱똘이 2014/09/21 12:29 # 삭제 답글

    콩국은 남문시장 남문콩국이 맛있어요 단지 험이라면 오로지 콩국하나만 팔아서 가족과 함께갈때는 콩국을 좋아하는 사람과 가야한다는거하고 좀 좁아요 하지만 술한잔하고 헤어지기전에 떠끈한 콩국 한 그릇하러 오시는 어르신이나 그주변 직장인들 찾는 곳입니다.
    대구시내에서 콩국은 남문 콩국이 짱입니다 대구에서 술한잔하시고 헤어지기전에 꼭한번 가보세요 좋습니다^^
    제일콩국은 안가봐서 모르고 가족과 함께 갈땐 전통콩국을 주로 이용했는데 어제는 완전 콩국이 더럽게 맛이없어서 아주머니에게 콩국맛이 이상하다고 이야기하니까 아줌마 미소한방 씩웃으시더만 지나가네요
    그래서 돈내기도 아까웠지만 계산하면서 다른 분에게 맛이없게 달라졌다고 이야기하니까 제가 이상하다나 같이갔던 막내가 (참고:가족중에서 막내랑 제가 콩국을 좋아함)맹물에 우유부은 맛이랍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느꼈고요. 전통콩국집 이용한지가 7~8년인데 참 씁쓸합니다. 예전에는 웃으면서 계산하고 먹고 포장도 해갔었는데 돈벌고 가게넓히니까 서비스와 맛도 달라졌네요
  • 알렉세이 2014/09/21 23:07 #

    저런. 가게가 확장되면서 초심을 잃었나 보군요. 안타깝습니다.ㅠㅠ 그러면서 이제 단골들이 하나둘씩 떨어져나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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